본문 바로가기
대표글 ★N로즈 추천★

“침대가 흔들···한숨도 못 잤다” 한밤 지진경보에 밤잠 설친 시민들

by N로즈지점장 2023. 1. 9.
728x90
반응형

강화군 서쪽 25㎞ 해역서 지진

규모 3.5 이상 지진 70여일 만

신고 30건…피해 접수는 없어.

 

 

 

“불안해서 한숨도 못 잤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2)는 9일 오전 1시28분 기상청이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곧바로 지진을 느꼈다. 김씨는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재난 문자 알림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후 순간적으로 침대가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규모 3.7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그는 “처음엔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한 번 잠에서 깬 후 결국 밤을 새우고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 전역에 재난문자가 발송되자 일부 시민들은 국토교통부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조회 서비스’ 등 내진설계 확인 방법을 공유하며 지진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모씨(31)는 “지진을 느끼지 못했지만 새벽 시간에 알람이 크게 울리는 그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지진을 못 느낀 게 오히려 거주지에 내진설계가 안 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이날 오전 1시28분쯤 인천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로 파악됐다. 애초 지진 규모는 4.0으로 추정돼 기상청 지진 조기경보가 발표됐으나,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 3.7로 하향 조정됐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과 2는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 만이다.

 

 

9일 새벽 1시 28분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지진 규모를 4.0으로 발표했다가 3.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진의 진앙은 북위 37도, 동경 126도입니다. 인천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는 "아직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없다"면서, "새벽 1시 29분부터 35분까지 16건의 문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낙하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진동이 멈춘 후 야외에서 대피하며 여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실제 트위터 등 SNS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밤중 재난문자와 동시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2시까지 지진과 관련해 신고 30건이 접수됐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새해 들어 처음, 작년 12월 1일 이후 약 40일만이다.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하기는 작년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일만이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에도 '지진 안전지대'가 없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인천은 국내에서 디지털 지진계 관측이 시작한 1999년부터 2021년까지 규모 3.0 이상 지진이 단 한 번만 발생했다. 규모 2.0 이상 2.9 미만 지진도 5번이 전부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반경 50㎞ 내로 범위를 좁혀 1978년부터 기록을 보면 이 지역에서 이전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32번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1989년 6월 20일 규모 3.2 지진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일 0시 28분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이어 7일 오전 5시 12분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역에서도 규모 2.4 지진이 발생했다.

반응형
SMALL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