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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본 세계]손목에 강남 아파트 한채 값…탁신·손흥민도 찬 명품 끝판왕

by N로즈지점장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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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퀴즈 타임
아래 좌우 사진 속 인물의 손목에서 달라진 건 뭘까요? 금방 눈치채셨죠. 정답은 시계입니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귀국하던 모습. 그는 전용기 안(왼쪽)에선 파텍필립의 30억원짜리 시계를 차고 있었지만, 공항에 내려선 30만원짜리 스와치 시계로 바꿔 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의 주인공은 ‘아시아에서 가장 논쟁적인 정치인’으로 불리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죠. 두 사진은 같은 날 찍혔답니다. 탁신이 15년간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던 지난 8월 22일(현지시간) 사진이죠.

이날 방콕 공항에서 그는 중저가 브랜드인 스와치의 30만원대 시계(오른쪽 사진)를 차고 있었어요. 그런데 태국의 ‘누리꾼 수사대’는 시계를 바꿔 찼다는 사실을 알아챘답니다. 귀국길 전용기에선 파텍필립의 30억원짜리 시계를 차고 있었던 거예요. 한국의 강남 아파트 한 채를 손목에 채운 셈입니다.

파텍필립은 184년 된 스위스 시계 브랜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브랜드이자 오늘날의 손목시계 형태를 최초(1868년)로 선보였다는 기네스북 공인 기록도 갖고 있어요. 국내외 시계 마니아들이 매긴 ‘시계 계급’에서 최상위에 있어 ‘명품 시계 끝판왕’이라 불립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롤렉스가 이보다 두 단계 아래인 3등급이라니 파텍필립의 위상을 짐작할 만하네요.

파텍필립은 왕가·정계·재계·과학계·예술계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착용했습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독일 천재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 미국의 대부호 존 데이비슨 록펠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에선 축구스타 손흥민이 착용해 화제가 됐죠.

파텍필립을 차고 있는 사람을 보기 어렵다 보니 온라인에선 “구매 이력이 있어야 살 수 있다더라” “고객 직업도 따진다더라” 등 여러 ‘설’도 돌고 있어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오해인지 기자가 파텍필립 매장에 물어봤습니다. 아울러 유력 정치인이 30억원짜리 시계를 차는 태국의 정치 현실도 소개하려 해요. 일곱 살 나이에 미국 대통령에게 파텍필립 시계를 선물 받은 명사가 누구인지도 알려드리려 합니다.

 

 

축구스타 손흥민이 지난해 5월 입국 당시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모델로 보이는 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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