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폴더블 폰, 야금야금 틈새 공략할까

 

소니(Sony)의 폴더블 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름은 ‘엑스페리아 폴드(Xperia Fold)’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보는 5월 18일(현지시간) 일본 IT 웹사이트 스마호다이제스트(SumahoDigest)가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의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마호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레딧의 한 사용자는 한국 포럼에서 해당 정보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포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유출된 사진 속 팁스터는 “차세대 하이엔드의 컴팩트 엑스페리아=세컨더리 스크린이 없는 세로로 열리는 폴더형 엑스페리아”라는 정보를 전했다. 

 

소니의 엑스페리아 폴드는 소니가 2018년 이후로 내놓고 있지 않은 컴팩트(Compact) 시리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 컴팩트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은 2018년 출시됐던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다. 

 

엑스페리아 폴드는 삼성의 갤럭시 Z 플립(Flip) 모델과 같은 클램쉘 타입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클램쉘 타입이란 조개 껍데기처럼 반으로 접히는 폴더블 기기 형태를 의미한다. 

 

펼쳤을 때 화면의 크기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동영상이나 게임 플레이에 더욱 적합하다. 한편 엑스페리아 폴드는 갤럭시 Z 플립보다 더욱 작고 콤팩트한 크기에 갤럭시 Z 플립 모델과 달리 폴더블 폰을 닫았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는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IT 전문 매체 노트북체크(NotebookCheck)는 엑스페리아 폴드 디자인이 기존 출시된 소니의 다른 기기와 유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폴드는 2007년 11월 발표됐던 소니의 에릭슨 W380(Ericsson W380) 폴더폰과 동일한 디자인 요소를 채택할 수 있다. 노트북체크는 올해 5월 발표된 소니의 엑스페리아 1 V가 더욱 크기가 작아지고 반으로 접힌 형태와 비슷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기 사양은 간단한 언급 정도에 그친 수준이다. 엑스페리아 폴드는 강력한 프로세서, 충분한 램(RAM), 대용량 배터리를 포함한 하이엔드 사양이 추측된다. 하이엔드에 걸맞는 고화질의 카메라도 엑스페리아 폴드에 장착될 전망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 컴팩트 (출처: 소니)©

소니의 폴더블 폰 소식이 잠잠해보였을 수도 있지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니의 폴더블 폰은 엑스페리아 폴드 이전에 ‘엑스페리아 플렉스(Flex)’ 또는 ‘엑스페리아 F’라고 불리기도 했다. 2018년에는 약 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테크 채널인 테크콘피겨레이션(TechConfigurations)에 의해 엑스페리아 플렉스의 컨셉 이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출시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듀얼 엣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담아냈다. 

지난 2월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이사토(Esato)도 구체적이진 않지만, 소니의 폴더블폰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많은 외신들이 소니의 폴더블 폰 소식을 반기며 기대를 전했다. IT 전문 매체인 기즈모차이나(GizmoChina)와 기즈차이나(GizChina)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폴드가 폴더블 폰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갤럭시 Z 플립 4 (출처: 삼성)

기즈차이나는 엑스페리아 폴드가 소니 특유의 날렵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내구성과 긴 수명을 갖춘 소니의 스마트폰이 훌륭한 품질과 신뢰성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노트북체크는 소니의 폴더블 폰이 콤팩트한 디자인이라면 놀랍지만 한편으로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소니는 게임 업계에서 쌓아온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엑스페리아 폴드를 게임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아직 명확한 출시일이 언급된 바는 없으며, 소니의 엑스페리아 폴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려면 더욱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포(Oppo), 비보(Vivo)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폴더블 폰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의 규모는 꽤 커진 상태다. 엑스페리아 폴드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Huawei) 메이트(Mate) X와 같은 폴더블 폰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