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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공사 막바지…7월 이후 방류할 듯"[오염수 전체종합]

by N로즈지점장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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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 "원전 2호기 핵연료 2025년 후반 반출 시작"
 
일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돌입해 이르면 7월 이후에 방류가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시에 사용할 길이 1천30m의 터널 굴착 작업을 1천17m 지점까지 완료했고, 오염수 방류 전에 물을 담아두는 수조를 관통하는 최종 공정에 돌입했다.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고, 도쿄전력은 오는 6월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이 설비를 이용해도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앞서 도쿄전력은 올해 봄이나 여름쯤에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 원전 주변 어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수조)에 있는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5년 후반에 시작하기로 했다.
그간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있는 핵연료 615개를 꺼내는 작업을 2024∼2026년에 개시한다고 밝혀 왔으며, 이번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도쿄전력은 "준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일정을 알릴 단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핵연료를 반출하려면 높이가 45m인 작업대를 건물 남쪽에 인접해 신설하고, 벽에 있는 구멍으로 장비를 넣어야 한다. 반출한 핵연료는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수조로 옮겨진다.
도쿄전력은 작업 완료에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1∼6호기로 구성되며, 그중 3∼4호기만 핵연료 반출이 종료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시설은 1∼3호기다.
도쿄전력은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냉각 정지에 대비해 2031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연료를 모두 반출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설계자 "오염수 방류 말고 다른 방법 있다"

 
고토 마사시 공학박사 강연 "안전한 원전 만들 수 있다? 증명 안됐다"
 
 
"원자력(핵)발전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말은 후쿠시마 원전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전체 원전이 해당된다. 안전한 원전을 만들 수 있다면 사고가 없을 것인데, 지금까지 안전한 원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았다. 원전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안전할 수 없기에 반대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냐"는 물음에 고토 마사시(74, Goto Masashi) 공학박사가 한 말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설계에 참여했고,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나기 2년 전에 퇴사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원전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18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탈핵경남시민행동과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초청으로 강연을 펼쳤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상공에서 찍은 사진부터 보여준 고토 박사는 "1~6호기까지 있는데 당시에는 1~3호기만 가동 중이었고 나머지는 정지 상태였다"며 "결국 (핵심물질이 들어 있는 중심부인)노심이 용해돼 수소반응을 일으켜 폭발했다. 그런데 1·3호기가 폭발했고 2호기는 폭발하지 않았으며, 가동하지 않고 있던 4호기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멈춰있던 4호기는 왜 폭발했을까. 그것은 3·4호기가 연결돼 있었고, 한 쪽에서 사고가 나면 역류하게 돼 있었다. 3호기에서 발생했던 수소가 배관을 타고 역류해서 4호기가 폭발했던 것"이라며 "3호기가 가장 피해가 컸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원인은 지진이고 결국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 그는 "지진이 발생하면 여러 관련 시설이 파괴되고, 전기가 차단된다. 원전은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지만 전기가 없으면 가동할 수 없다"며 "전기를 외부에서 끌어올 수 없다면 자체 발전을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지진으로 관련 시설이 파손됐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큰 지진이 아닐 경우에는 외부에서 전기가 차단되더라도 비상용 발전이 있어 괜찮다. 문제는 지진 발생 직전까지는 비상용 발전이 가동됐는데, 지진 직후 쓰나미가 닥쳐 파괴가 됐던 것"이라며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니까 냉각 기능을 잃게 됐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원전 상황에 대해 그는 "원전은 50기 정도 있는데 21기가 폐로이고 9기가 가동되고 있다. 원전은 경수로 형태가 크게 두 가지인데, 가동되고 있는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형태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최근 정부는 전력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폐로돼 있는 원전을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전 기술자로서 정부가 수소 형태인 원전을 왜 가동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니가타 가시와자키 원전은 세계 최대 규모다. 2007년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됐고, 당시 조사를 해보니 3000여군데 부분이 고장이 나 있었다. 가시와자키 원전은 지진 강도가 설계의 3.7배 진동이었다. 그때 지진이 났지만 폭발이 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정부 관계자가 '우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정부는 가시와자키 원전을 재가동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형탱크 10개 있으면 오염수 방류 안해도 돼"

원전 안전에 대해 그는 "지진 등 자연이 원인이거나 사람의 잘못, 사고로 원전 폭발이 발생한다"며 "방사능을 막아주는 격납기가 아주 중요하다. 격납기 온도가 올라가면 폭발한다"고 했다.

방사능과 관련해선 "방사능은 최저치를 두고 있지만 의미가 없다. 대개 기준 이하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기준 이하도 영향이 있다"며 "피폭을 당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대도시는 인구가 많기에 낮은 량의 방사능이 방출돼도 많은 사람한테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우려를 나타낸 그는 "방류 이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고 제시했다. 10만m³ 크기의 대형 탱크 10개를 만들거나 고체화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삼중수소는 영원한 게 아니라 반감기가 있어 100년 지나면 해로움이 떨어진다"며 "대형 탱크 10개 정도 있으면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아도 되고, 고체화를 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고토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최근 일본에서 에너지의 안전한 보급 차원에서 옛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원전 사고는 평화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쟁 중에 미사일이 날아와서 원전이 폭발한다든지 위험한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 이에 일부에서는 원전 가동을 멈추면 된다고 하는데, 원전을 멈추면 전기 공급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원전규제위원회는 원전 재가동을 위한 기준을 만든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준만 지키면 원전은 안전하냐는 물음에 답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원전 폭발사고가 나면 물만 문제가 아니라 흙도 오염돼 있어 문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오염된 흙을 둑을 만드는 데 활용하려고 하고, 농도가 낮은 흙을 도로 밖에 뿌리는 실험을 이미 했다"며 "방사능 농도를 옅게 해서 뿌리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한번 오염된 흙은 위험하다. 그래서 봉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토 박사는 "이번 강연이 한국 시민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다. (저한테 원전 찬성론자들이) 나쁜 짓을 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활동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윤연숙 강사의 통역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美CNN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주목…현지 어민 "피 끓는다" 분노

 
내용 요약
현지인 인터뷰 등 오염수 방류 상황 상세 보도
전문가 "日결정, 옳지않아…탱크 더 만들어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현지 어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미국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전한 방사성 개념은 과학적 보다는 정치적인 개념이라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주목했다.

CNN은 이날 "후쿠시마 어업은 원자력 재해에서 살아남았다. 12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다음 조치가 이를 끝낼지고 모른다는 데 대해 두려워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3대에 걸쳐 어업을 계속하고 있는 77세 어부 시가 긴자부로의 사례를 소개했다.

시가는 어선 가득 물고기를 잡아도 곧 바로 시장으로 향할 수 없다. 포획한 어류에 방사능이 있는지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계속해온 의식이다.

사고 당시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당국은 인근 3개 지역 해안에서 어업 활동을 중단시켰다. 1년이 넘어 어업 활동은 재개됐으나 포획한 어획물은 반드시 방사능 검사를 거쳐야 했다.
 
이후 2021년 일본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어류 포획 제한을 해재했으며, 일본의 수산물 등 식품 수입 제한을 실시하는 국가들도 줄어갔다.

시가와 일본 어업계 사람들은 지난 몇 년 간 악몽을 이제 뒤로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2023년 여름부터 100만t 이상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을 때 어업 산업은 휘청거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후쿠시마 어업 관계자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든, 안전하지 않든 어획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뢰 회복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삶이 다시 위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원전 사고 1년 전인 2010년 후쿠시마 연안 어획량은 약 6900만 달러 규모였다. 2018년 약 1700만 달러로 감소했다. 2022년 약 2600만 달러까지 회복했다.

시가는 "정부는 처리수(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알고 있으나, 우리 어업인들에게는 우리의 완전한 동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처럼 느껴진다"고 분노했다. 이에 "피가 끓는다"고 덧붙였다.

시가는 "만일 정부가 지금 후쿠시마 앞바다에 물(오염수)를 방류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것, 우리의 노력이 낭비될 것이다"고 토로했다.

일본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르고 있으며, IAEA도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해 왔으나, 이후 오염수 방류를 올해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다. 이 희석수가 1ℓ당 1500베크렐(㏃) 수준이다.
 
CNN은 트리튬이 과연 안전한지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트리튬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주장을 한다고 짚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적은 양의 트리튬 해양 방류는 안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미 트리튬은 빗물, 바닷물, 수돗물 등에 소량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체에도 적은 양이 자연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안전한" 방사성 개념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으며, 일부는 과학적인 개념 보다는 정치적인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환경과학 과학자 팀 무소는 "수십년 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중국, 한국 등 전세계 원전들은 트리튬에 오염된 폐기물을 각각 자국 국가 할당량 아래 배출해 왔다"면서 "엄청난 양의 트리튬을 생산하지 않고는 (핵 에너지를) 생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오염수를 방류하는 도쿄전력을 공격한다면 "다른 모든 원전에서 트리튬을 환경으로 방출하는 관행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이는 벌레 통조림을 여는 격이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트리튬 피폭의 생물학적 결과는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환경 방사능에 대한 독립 컨설턴드인 이안 페얼리는 CNN에 일본의 트리튬 포함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두 가지 잘못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보관하기 위한 더 많은 저장 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오염수 탱크는 이미 100기가 넘어선 상황이다. 점점 탱크가 차면서 오염수를 보관할 곳이 줄고 있다.
 
 
 
 
 
 
 

시민단체 "日 오염수 방류 저지, 강제동원 해법 폐기"

 
시민단체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에 대한 항의에 나선다.
22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민행진을 공동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제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의 사회와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 등의 발언 이후 행진이 이어질 계획이다. 행진은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시작해 광화문 광장, 외교부를 거쳐 일본대사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지만, 윤 정부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대응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로부터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요청받은 상황이다"며 시민행진 개최 이유를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논란은 일본 교도통신이 지난달 열린 한일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윤 정부는 이 같은 발언이 없었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윤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받으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강제동원 피해자 15명(생존자 3명 포함) 중 10명의 유가족이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하는 제3자 변제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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