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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된다[4.19 혁명관련 소식]

by N로즈지점장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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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동학농민혁명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된다

4·19혁명,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정기회의와 이달 11일에 열린 임시회의 심사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두 기록물의 최종 등재 승인은 다음 달 10일부터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내려진다. 등재가 승인되면 한국은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5‧18 관련 기록물’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종 등재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 봄부터 국내에서 일어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관련한 광범위한 자료다. 구체적으로는 1960년 2월 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집회부터 그해 4월 19일에 열렸던 대규모 시위까지와 관련된 기록물이다. 당시에 생산된 계엄 포고문, 학생이나 시민이 남긴 기록, 성명서, 국회나 정당이 간행한 자료, 기타 사진이나 녹음, 영상 자료 등 1,019건이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가 이번 등재권고를 통해서 4·19혁명기록물을 제3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의 기록물이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운동, 일본의 안보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1895년 조선에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기록물이다. 모두 185건으로 동학농민혁명군이 직접 생산한 기록물들을 비롯해 혁명을 진압한 관군의 기록물 등이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동학농민혁명을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 혁명이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유네스코가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했던 기억의 저장소로 인정했다고도 평가했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회의에서는 북한이 신청한 ‘혼천전도’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권고됐다. 북한은 ‘무예도보통지’(2017년 등재)를 포함해서 모두 2종목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 강북구,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 개막

 

 

 

모든 세대 함께 어울려 문화로 소통… 미래 세대에 민주주의 가치 전한다
18일 '거리 퍼레이드 경연대회'… 1960년대 재현
오후엔 '락 뮤직 페스티벌'… 인기가수 대거 출연
14~16일 국립 4.19민주묘지서 추모음악회 개최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구 대표 문화행사인 '제11회 4.19혁명국민문화제'를 이달 8~19일 구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과 문화가 어우러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올해 4.19혁명국민문화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인 1960년 4.19혁명을 기리며 전세대가 문화로 소통하는 화합의 축제다.

구는 국립4.19민주묘지와 순국열사 16인 묘역, 근현대사기념관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기초자치단체가 10년 이상 민주주의 가치를 대중과 나누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4.19혁명국민문화제는 2.28 대구민주운동 기념사업회,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와 연계추진으로 전국 보훈문화 행사로의 위상을 확립했다.

규모면에서도 매년 성장해 올해 방문인원은 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력으로 지난 10년간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안전한 도심형 문화행사를 지향해왔다.

특히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전야제 '락(樂)뮤직 페스티벌'과 3일간 이어지는 추모음악회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 '1960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 등은 시민들의 눈과 귀에 큰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부정부패인 공권력에 맞섰던 4.19혁명은 1960년대 정치체제를 변화시켰다. 그 혁명의 주인공들이 강북구 우이동 국립4.19민주묘지에 잠들어 있다"며 "4.19혁명국민문화제는 과거와 현재, 세대를 초월해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하나되는 문화행사"라고 소개했다.

문화제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 구가 주최하고 4.19혁명국민문화제위원회가 주관하며 국가보훈처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KBS가 후원한다.

11주년을 맞이한 올해 4.19혁명국민화제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본다.

 

 



■ '락(樂)뮤직 페스티벌'··· 포레스텔라, 에일리, 장민호 등 출연

 


전야제 '락(樂)뮤직 페스티벌'은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10시30분까지 강북구청사거리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인기가수 포레스텔라, 장민호, 에일리, 밴드 부활, 송은혜의 폭발적인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강북구청사거리를 시작으로 광산사거리까지 600m로 연결된다.

구는 이를 위해 18일 오전 1시부터 19일 오전 4시까지 강북구청사거리부터 광산사거리까지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한다.

이와 함께 18일 낮에도 볼거리는 가득하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전야제 행사장에서는 4.19주제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2.28 학생민주의거,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등의 생생한 순간을 담은 사진과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아울러 1960년대 포토존, 의상·거리놀이, 1960 테마 인생네컷 등 4.19혁명 당시의 시대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타투 스티커, 태극기 그리기 등 시민참여 부스도 운영한다.

또 1960년대를 재현한 500여명의 '거리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펼쳐진다.

 

 


■ 전국 카툰 공모전, 학생 그림·글짓기 대회, 대학생 토론대회 등 민주정신 계승

 


미래세대에 민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공모대회들은 전국규모로 이미 자리잡았다.

먼저 지난 3월13일부터 31일까지 작품접수를 받은 '제1회 전국 카툰 공모전'은 이달 8일, 심사를 거쳐 8개 작품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공모전은 4.19혁명, 자유, 민주 등의 주제로 청소년(중·고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개최했으며, 총 135명이 작품을 제출했다.

또 지난 9일에는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전국 초등·중학생 419명이 나라사랑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제10회 전국 학생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가 열렸다.

이날 초등학생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대한민국', '내가 상상하는 4.19혁명'을 주제로 그림그리기를, 초등학생 5·6학년과 중학생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과 '4.19혁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카툰 공모전 수상자 8명과 그림그리기 수상자 14명의 당선작은 오는 18일 전야제 락(樂)뮤직 페스티벌 행사장인 강북구청사거리에서 오후 1시부터 볼 수 있다.

또한 15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제10회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서는 예선과 본선을 거친 대학생 4개 팀이 '청년, 민주주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결선은 1부 주제발표에 따른 지정토론과 2부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결선으로 진출한 4개 팀이 2개 팀으로 나눠 각 팀의 주제발표에 대한 상호 지정토론으로 경합을 벌인다.

2부는 1부에서 승리한 2개 팀이 대회 3일 전 공개될 주제로 난상토론 배틀을 펼친다.

 

 



■ 국제학술회의, 외국인 탐방단 등 4.19정신 세계에 전파

 


문화제는 우리나라 4.19 민주정신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먼저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와 가치를 학술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제6회 국제학술회의'가 13일 한신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4.19혁명 평화정신과 반군사주의 그리고 평화를 위한 글로벌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군사주의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고 4.19혁명 정신에 기반한 평화의 길을 모색했다.

발제는 주드 페르난도(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대학교 교수와 나카무라 케이코(일본) 나가사키 대학교 교수가 맡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기호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장이 좌장을, 박순성 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와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백승욱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이일영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외국인 탐방단'이 문화제에 참여하고 있다. 탐방단은 한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8일부터 1박2일간 4.19묘역 참배, 근현대사기념관 방문, 4.19혁명국민문화제 전야제 전시부스·공연 관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정신을 배운다.

 



■ 추모음악회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


올해는 새 프로그램으로 1960년 4.19혁명의 주역들을 기리는 추모음악회 '함께 봄 in 국립4.19민주묘지'가 14~16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과 참배객을 위해 마임과 마술, 재즈와 클래식, 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첫날 14일에는 '서커스 D.Lab'의 퍼포먼스 참여형 서커스 공연이, 15일에는 낭만가객 최백호와 박주원 밴드의 보컬 콜라보 무대가, 마지막날에는 로컬 밴드 3개 팀의 콜렉션이 관객을 맞이한다.

또 4.19 희생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헌혈 릴레이는 17일 구청 주차장, 18일 전야제 행사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참여자에겐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 4.19단체 회원 위한 ‘한마음의 날’ 운영

 

아울러 오는 19일은 기념식을 통해 축제를 마무리한다.

당일 오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이날 4.19단체회원과 그 가족 400명을 격려하고 화합하는 '한마음의 날' 행사도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다.

이순희 구청장은 "올해 4.19혁명국민문화제는 4.19혁명을 보다 자세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민주혁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래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건국대, 4·19 민주혁명 기념탑 준공…"희생정신 이어나갈 것"

 

 

건국대학교는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앞에 4·19 민주혁명 기념탑을 세우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4·19 민주혁명은 지난 1960년 4월19일, 사사오입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과 3·15 부정선거 등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반대한 학생들이 중심 세력이 돼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이다.

당시 건국대 재학생들은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했던 정치대학을 중심으로 시위대 선봉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다.

이번 기념탑은 과거 4·19혁명에 동참했던 건국대 동문들이 모여 2016년 창립한 건국대 4·19회를 주축으로 세워졌다.

기념탑은 높이 3.98미터로 횃불 모양을 하고 있으며, 하단부 4개층과 상단부 19개층으로 4·19를 상징했다. 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부식에 강한 고흥 화강암을 사용했다.

전날(13일) 열린 준공식에는 전영재 건국대 총장, 정복환 건국대 4·19회 회장, 정건수 총동문회 회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 청장, 박훈 4·19혁명공로회 회장 등 내외빈과 4·19 민주혁명에 동참했던 졸업 동문 80여명이 자리했다.

전 총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상 중요한 사건인 4·19 혁명의 선봉에 자랑스러운 우리의 선배님들이 계셨다. 4·19 민주혁명 기념탑은 그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소중한 가치를 이어나갈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 넘긴 4·19 혁명…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귀가 순해졌는가!"

 

‘이순’(耳順)을 넘긴 4.19혁명,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귀가 순해졌는가”!
 
이틀 뒤면, 4.19혁명 63주년이 된다. 불의에 항거한 광복 이후 최초의 시민혁명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토대가 됐던 4.19가 어느새 60여년이 지났다. 사람의 나이로 하면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훌쩍 넘어 ‘성인의 길’(聖人之道)로 나아간다고 했었던 시간이 이미 지나갔다. 그러면 그 지나온 시간만큼 우리의 민주주의도 ‘성인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얼마나 성숙해지고 공고화됐는지, 정말 우리 정치가 ‘귀가 순해져서’ 다양성의 원리를 보장하고 대화와 타협의 역동성이 정치의 작동 기제가 되고 있는지, ‘이순’을 넘긴 4.19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되돌아볼 일이다.
 
필자는 지난주 20년만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 토론자로 나섰다. 이번 제21대 국회의 전원위원회 핵심 과제는 다양한 국민들을 최대한 정치 안에 담아낼 수 있도록 승자독식의 배타적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선거제도의 변화가 정당 간 국회의원 의석 배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국민 각자의 삶에 대한 정치의 책임과 역할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는데, 전원위원회의 논의 내용 자체는 일단 흥행하지 못했다. 아니 하루하루 삶을 일궈가는 국민에게는, 어떤 내용의 토론이 있었어도 결국에는 정치인들 간에 지분 나눠 먹기가 될 것이라는 합리적 의문이 있기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필경 국민의 정치 무관심과 민심 이반을 만든 것은 국민이 아니라 정치 스스로일 것이다. 국민을 입에 달고 살지만, 국민 현실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일상화된 정치 구태, 아무리 투표를 통해 ‘심판’하려 해도 바뀌지 않는 정치 기득권, 정치의 그 뻔뻔하고 몰염치한 모습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담담하게 정치를 다시 대면해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정치 혐오로 인해 정치를 외면하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외면을 선택했던 국민들에게 ‘악한’ 자들의 독선적 통치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에게 탓을 할 수도, 모든 짐을 지게 해서도 안 된다. 국민들이 정치 무관심과 혐오를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정치를 다시 마주 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믿는다. 권력이 아니라 국민에게 줄 서게 만드는 선거제도, 대화와 타협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 영역으로 묶어두는 선거제도, 거대 양당에게 줄 서지 않아도 당선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내야, 개혁이 가능하다.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이 있어야 기존 정당 체제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종국에는 정치개혁의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치를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정치 안에서 각자의 삶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필자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지역구 중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 개방형 정당명부제를 말했다. 입법 독주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거대 공룡 정당을 만드는, 현재의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끝내고 2, 3, 4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는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정치 안에서 대화와 타협의 역동성을 강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전적으로 정당 지도부가 결정하는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비례대표제를, 유권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정당명부제로 개선하면 권력이 아니라 국민에게 줄 서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우리의 정치가,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다양한 국민들을 배제하지 않고 담아내는 기본 조건이 마련될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 나흘 동안 진행된 전원위원회에서는 백가쟁명식 논쟁이 있었다. 당장은 이번 전원위원회가 국민들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논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선거제도를 만들어 어떻게 개혁을 이끄냐에 따라, 전원위원회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국민적 시선도 달라질 것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기존 제도로부터 얻어냈던, 정당과 정치인을 위한 기득권 먼저 내려놔야 한다. 내려놓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또다시 국민을 정치로부터 소외시키고 정치인만을 위한 정치를 강화시킬 뿐이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앞으로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저성장 상태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선거제도 개혁을 늦춰서도 안 되고, 더 이상 후퇴해서도 안 된다. 정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한다. 그런 마음과 각오로 이번 63주년 4.19의 아침을 엄숙하게 맞을 일이다.
 
 

 

 

 

 
 

4.19 계기 김주열 열사 母 권찬주 여사 등 31명 건국포장

 

4.19혁명 제63주년, 3년만에 유공자 정부 포상
부산고 등 학교 조사 및 자료수집 통해 공적 발굴
부정선거 규탄시위 주도 최형우 전 의원도 포상

 

국가보훈처는 4.19혁명 제63주년을 맞아 부산고등학교를 비롯한 김주열 열사의 모친 권찬주 여사 등 4.19혁명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첫 4.19혁명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다.

이번 포상은 개인이 4.19혁명 관련 자료를 찾아 제출하는데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국가보훈처가 전국 주요 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조사와 자료수집을 통해 부산고와 대전상고, 청구대(현 영남대), 춘천농대(현 강원대)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를 통해 총 31명의 포상자 중 정부 주도로 20명의 포상자를 발굴했다. 전체 포상자 가운데 생존자는 17명, 여성은 3명이다.

11명이 포상을 받게 되는 부산고는 1960년 3월 17일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위 규모와 방법, 호소문과 결의문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 부산지역 여러 고등학교와 연락체계를 갖춰 3월 24일 동부산경찰서부터 경남여고, 범일동 삼일극장을 거쳐 영주동 파출소까지 경찰과 충돌하며 시위행진을 주도했다.

 

또 대전상고(6명)는 1960년 3월 9일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불법적 인권유린에 항거하기 위해 대전지역 연대 시위 참가를 계획하다 경찰의 저지로 연행·구속됐다. 3월 10일엔 구속 학생 석방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구 청구대(4명)는 1960년 4월 19일 3.15부정선거와 자유당 정권 규탄 야간 시위를 전개하다 일부 학생들이 대구경찰서에 연행돼 구타를 당했다. 춘천농대(2명)는 1960년 4월 25일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계획하고 춘천 시내 고교생들과 함께 도청 앞까지 시가행진한 뒤 연좌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번 포상에는 김주열 열사의 모친인 권찬주 여사와 최형우 전 의원도 포함됐다. 권찬주 여사는 3.15의거 이후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함으로써 4.19혁명 확산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최형우 전 의원은 동국대학교 재학 중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학교의 경무대 진출 시위 당시 학생시위대의 선봉에서 시위를 주도한 공적으로 포상이 수여된다.

이번 포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정부 포상을 받은 4.19혁명유공자는 총 1164명(희생자 186명, 부상자 363명, 공로자 615명)으로 늘었다.

 

 

 

 

 

 

동국대, 4년 만에 구성원 전체 4.19 민주묘지 참배

 

4.19 혁명 63주년을 맞아 동국대가 14일 서울 수유리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윤재웅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과 직원, 학생, 4.19 혁명 동지회는 기념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묘지를 찾아 묵념을 올리며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분향과 헌화하고 있는 윤재웅 총장(두번째, 세번째) 4.19 민주묘지에는 동국대 희생자 29기의 동문이 안장돼 있다.

동국대는 이 날 4년 만에 전체 구성원이 참가해 화합을 다지는 등산대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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